About
Sung-hyun Cho

한국 관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플루티스트 조성현은 2018년 20대의 나이에 쾰른 필하모닉(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종신 수석으로 임명 받으며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과 말러의 교향곡 5번 등을 초연했던 이 유서 깊은 독일 서부 지역의 대표 악단에서, 입단한 지 불과 9개월 만에 음악감독 프랑수아 자비어 로트의 전폭적인 지지로 임명된 것이라 더욱 큰 화제를 낳았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카라얀 아카데미에서 이 악단의 수석 주자들인 에마누엘 파위, 안드레아스 블라우, 미하엘 하젤의 멘토링을 받으며 지휘자 사이먼 래틀, 주빈 메타, 리카르도 샤이, 안드리스 넬슨스, 투간 소키예프, 시미온 비치코프 등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정기연주회 및 투어에서 단원으로 활동하며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이후 이반 피셔가 이끄는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크리스토프 포펜이 이끄는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객원 수석으로도 한 시즌 이상 활약하며 내공을 쌓았다.

이미 솔리스트로서 영국 플루트 협회 콩쿠르와 프리드리히 쿨라우 콩쿠르에서 우승, 베이징 국제 음악 콩쿠르 입상하였고 이탈리아 플루트 영웅 세베리노 가첼로니를 기리는 의미로 창설된 제1회 세베리노 가첼로니 국제 콩쿠르에서는 우승과 더불어 동향의 작곡가 베리오가 가첼로니에게 헌정한 작품, ‘세쿠엔자(Sequenza)’를 가장 잘 연주한 사람에게 주는 특별상까지 함께 차지하며 세계 플루트계에 신성으로 떠올랐고, 2015년에는 프라하의 봄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기록, 다시 한 번 그 입지를 확고히 다졌으며,

팔라우트, 에밀리아 로마냐, 카바 데 피레니, 슬로베니아, 중국 국제 플루트 페스티벌, 밀라노 인 콘트리 뮤지칼리, 카머무지크 쾰른 등 유수의 시리즈에 초청받아 리사이틀을 열었고 슈베칭엔 페스티벌, 오스트프리슬란트 여름 음악제, 빌라 뮤지카, 이탈리아 크레모나 윈드 페스티벌 등 수많은 음악 축제에서 연주했다.

실내악에도 큰 관심을 가져 카라얀 아카데미 활동 당시 만난 절친한 동료들: 함경(오보에), 리카르도 실바(호른)와 ARD 국제 콩쿠르의 준우승자인 리에 코야마(바순)와 김한(클라리넷)과 모여 결성한 ‘바이츠 목관 오중주'로 칼 닐센 콩쿠르에서 준우승에 오르기도 했으며 여전히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 중이다. 2015년 ARS 레이블에서 녹음한 이 퀸텟의 음반은 월드와이드로 발매되기도 했다.

2019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에 최연소 조교수로 전격 발탁되며 한국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 그는 평창대관령음악제, 통영국제음악제, 서울국제음악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제1회 부산클래식음악제의 오프닝 콘서트, 금호아트홀의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 등에 출연하고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 강남심포니, 수원시향, 부천시향, 경기필하모닉, 대구시향, 춘천시향 등과 협연하며 더하우스콘서트의 상주 아티스트로 공연하는 등 현재 대한민국 음악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플루티스트 중 한 명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로크음악과 현대음악에 특별한 애착이 있어 작곡가 류재준이 그를 위해 쓴 플루트 사중주를 앙상블 오푸스와 세계 초연하고 필립 헤르상의 2013년 작 ‘Dreamtime’을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한국 초연하기도 했으며 오보이스트 함경과 녹음한 바흐 듀오 작품들을 담은 음반을 출시 예정 중이다.

유년 시절 박의경을 사사하고 만 열다섯살에 입학한 미국 오벌린 콘서바토리에서 미셸 드보스트 문하로 학사 과정을 취득한 후 독일로 건너가 안드레아 리버크네히트와 하노버국립음대 전문연주자과정(KA), 뮌헨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meisterklasse)을 졸업한 조성현은 일본 산교(Sankyo) 플루트의 아티스트이며 국내 최대의 플루트 커뮤니티인 플루트아트센터(FAC)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기도 하다.